한나라당 경산시장 공천 경쟁에 뛰어든 최병국 시장과 이우경 경북도의원이 오는 18일 열리는 경산 새마을지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지회는 회원만 1만여 명에 이르는 경산 최대 민간단체.
현 지회장으로 연임을 시도했던 이 도의원은 "최 시장이 자신의 연임을 막기 위해 우모(53) 씨를 내세웠다"며 "최 시장이 우씨를 지지하고 있는 여러 정황을 확보했으며 경산시의 관권개입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당초 후보 등록까지 했던 이 도의원은 14일 우 씨가 출마를 선언하자 자진 사퇴의사를 밝히고, 이날 후보 등록마감 5분 전에 김모(57) 씨를 내세웠다.
반면 최 시장은 "이 도의원이 새마을지회장직을 그만둔다는 얘기가 있었으며 지난달 우씨가 찾아와 도움을 요청해 긍정적으로 대답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그 이후부터는 전혀 지회장 선거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최 시장과 이 도의원이 시장 경쟁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대리인을 앞세워 새마을 협의회·부녀회·문고 회장단과 지회 이·감사 등 51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대리 시장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도의원은 지난달 시장실을 찾아가 "고향 후배인 시장이 지나치게 나를 견제한다"며 욕설과 고함을 섞어 최 시장을 비난했으며, 최 시장도 굽히지 않고 대응하는 등 '감정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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