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개표 부정 시비로 아이티에서 대규모 시위 사태가 일어나는 가운데 16일 아이티 과도정부와 선거관리위원회는 르네 프레발 전(前) 대통령을 대선의 승리자로 선언키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임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인 막스 매투린은 "우리는 지난주 실시된 대선 승리자 확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했다"며 "우리는 진실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 나라를 구해낸 데 대해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
제라르 라토르튀 총리는 AP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는 선관위의 최종 결정을 인정하며 르네 프레발을 아이티 공화국의 대통령으로 맞이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선관위 측은 이날 새벽까지 대선 승리자 확정문제를 논의, 프레발을 승리자로 선언하기로 합의하고 합의문에 서명까지 마쳤다.
보나파스 알렉산드르 과도정부 대통령 측 고위 관계자도 이날 회의 후 "프레발이 51.15%를 얻었다"며 "2월 7일 아이티 국민은 선택을 했다. 이날은 역사적인 날이다"고 말했다.
아이티에선 지난 7일 대선이 실시됐으나 선거 후 프레발의 지지자들이 그가 1차 투표에서 승리확정에 필요한 과반 득표를 했음에도 이를 무산시키기 위한 사기극이 연출되고 있다며 대규모 거리시위에 나섬에 따라 그동안 정정불안이 고조돼 왔다.
포르토프랭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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