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옛 삼성상용차 부지 첨단산업단지 변신 '박차'

조해녕 시장 희성전자 등 입주 업체 간담회

옛 삼성상용차부지에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인들과 조해녕 대구시장이 16일 만났다. 삼성상용차 재개발부지는 총 14만3천 평 중 외투기업 유치목적 부지(3만7천 평)를 제외한 10만6천 평에 LCD, 휴대전화, 자동차·반도체 부품 등 8개 첨단기기 생산업체가 입주할 첨단산업단지. 올해만 3천900명의 신규 고용 창출 및 1조2천억 원의 매출이 기대돼 대구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시장은 이날 가장 먼저 입주한 희성전자를 방문,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 및 건의 사항, 대구경제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 시장은 삼성상용차 재개발부지의 경우 부산 가덕신항, 현풍-구미 고속도로, 대구-부산 고속도로 등 인프라를 갖춘 물류의 중심지인 데다 고급 인력자원 확보, 연구개발지원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산업용지임을 강조했다. 실제 8개 업체가 모두 입주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08년에는 총 1조 원의 투자와 함께 고용 6천여 명, 연간 매출이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대구 경제발전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체 대표들은 입주기업이 모두 힘을 합쳐 대구 경제에 최대한 기여하는 것은 물론 시 역점사업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입주 및 회사 경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현재 조성 마무리 단계에 있는 산업단지 주변 정비작업에 좀 더 박차를 가해 줄 것과 지원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심봉천 ㈜디보스 사장은 "기반 시설 등 단지 조성이 늦어 입주가 지연되고 있어 지금이라도 진입도로 등 공사 일정을 최대한 당겨줬으면 좋겠다"며 "몇몇 협력업체와 함께 입주하는 데다 대구지역의 협력·외주업체와도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대구 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상철 미리넷솔라㈜ 사장은 "좋은 조건을 제시한 타 지역의 권유를 뿌리치고 고향 대구에 들어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고, 현대LCD㈜ 윤수운 사장도 "2, 3년 전부터 공장 대체부지를 찾다 대구에 입주하기로 결정했는데 장치산업 특성상 초기 투자만 2천억 원 이상 될 것"이라며 "대구 첨단LCD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구시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철곤 희성전자㈜ 사장은 "공장 확장과 신축이 늦어 생산에 차질을 빚을 뻔했지만 넓은 땅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대구시에 감사한다"면서 "남은 부지도 조기 착공해 운영할 계획인데 단지 주변 정비작업이 좀 더 빨리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박용일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 회장은 "첨단 업종은 시간과 투자에 대한 싸움으로 타 지자체의 경우 기업 유치를 위한 기본 틀을 가지고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대구시가 각종 인프라 구축 등 입지 조건을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등 첨단업종 유치 및 발전을 위해 좀더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조해녕 시장은 "기업이 살아야 대구가 살 수 있는 만큼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산업단지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시급한 사안이 있다면 그 부분이라도 먼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상용차 재개발부지엔 현재 희성전자㈜ 및 ㈜KTV글로벌이 이미 입주해 가동 중이며 디보스, ㈜참테크는 내달 입주할 예정이다. 또 ㈜성진파스너 및 현대LCD, 한국OSG, 미리넷솔라 등은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는 등 모두 8개 첨단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사진: 조해녕 대구시장(왼쪽)이 16일 옛 삼성상용차 부지에 조성 중인 첨단산업단지를 방문, 희성전자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채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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