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필리핀만 있는 건 아니다. 태국, 말레이시아도 은퇴이민으로 살기에 괜찮은 곳이다.
말레이시아는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도 그다지 덥지 않아 노인들이 생활하기에 적당하며 사회적 인프라도 우수한 편이다. 수도 콸라룸푸르는 서울보다 더 국제화된 도시. 국제적인 오페라, 뮤지컬, 심포니 공연 등이 열려 높은 문화수준을 향유하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면 이곳도 추천할만 하다. 특히 이곳에는 '저팬 클럽(Japan Club)'이 있을 정도로 일본인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넉넉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 일본인 야스히코 사가모토(70)씨는 "콸라룸푸르는 국제도시라 영어로 언어소통이 가능하고 치안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게 장점"이라고 했다.
태국은 골프, 온천, 마사지 등 휴양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여가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또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장기 체류를 돕기 때문에 각종 제도와 프로그램이 잘 발달돼 있는 편. 돈 많은 외국인을 평생 국빈으로 대접하는 '타이 엘리트 카드'제도가 대표적인 예다.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700km정도 떨어진 제2의 도시 치앙마이는 인구 300만명의 관광도시로 공기가 좋고 음이온이 많아 천식 환자에 특히 좋다. 날씨도 항상 봄, 가을 기온을 유지해 살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 또 도시 분위기가 젊은 사람보다 나이든 사람을 선호하는 분위기라 노후를 보내기에 더 좋은 사회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 치앙마이에 살고 있는 김은수(55)씨는 "동남아 주변국으로 가는 항공편도 잘 발달돼 있다"며 "태국 전역을 돌아본 외국인들이 마지막으로 택하는 곳이 치앙마이"라고 추천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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