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광배, 봅슬레이로 전향…베르팔루 2연패

한국 썰매종목의 외로운 개척자 강광배(33.강원도청)가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종목 전향을 선언했다.

강광배는 18일(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토리노 북부 체사나 파리올에서 펼쳐진 스켈레톤 1인승 남자부 경기를 마친 뒤 "스켈레톤은 이제 은퇴하겠다"며 "3년 전부터 키워온 스켈레톤 후배들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겠다"고 깜짝 선언을 했다.

강광배는 "마지막 스켈레톤 도전을 앞두고 많이 준비해왔는데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쉽기도 하지만 솔직히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강광배는 스켈레톤을 접는 대신 봅슬레이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강광배는 "스켈레톤 선수생활을 접었지만 2010년을 대비해 봅슬레이 분야를 다시 한번 개척하겠다"며 "당분간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스켈레톤 및 봅슬레이 스타트 훈련장을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광배는 스켈레톤 마지막 경기에서 1차 시기(1분00초41)와 2차 시기(59초88) 합계 2분00초29로 27명의 참가선수 중 23위를 차지했다.

이 종목은 캐나다의 더프 깁슨이 1,2차 시기 합계 1분55초88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제프 페인(캐나다)은 1분56초14, 그레고르 스태리(스위스)는 1분56초80으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프라젤라토에서 벌어진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클래식에서는 에스토니아의 간판 노르딕스키어 안드루스 베르팔루(34)가 올림픽 2연패를 이룩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우승자인 베르팔루는 38분01초3을 기록, 체코의 루카스 바우어(28.38분15초8)를 14초5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스토니아는 크리스티나 스미군이 이번 대회 첫 2관왕이 되는 등 크로스컨트리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의 최임헌(46분21초7,강원랜드)과 박병주(46분38초9,경기도스키협회), 정의명(46분40초8,평창군청)은 각각 79위, 80위, 81위에 머물렀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개최된 스노보드 크로스 여자경기에서는 스위스의 타냐 프라이덴이 미국의 린제이 제이코벨리스를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프라이덴은 줄곧 선두를 달리던 제이코벨리스가 결승점을 100m여 남긴 지점 마지막 점프에서 지나치게 기교를 부리다 미끄러지자 재빨리 추월해 1위로 골인,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프라젤라토에서 벌어진 스키점프 K120 개인 예선에서는 최홍철과 김현기(이상 대한스키협회)가 각각 23위와 32위를 차지해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강칠구(한국체대)와 최용직(전북스키협회)은 탈락했다.

국가별 종합순위는 선두권의 메달 경쟁이 소강 상태를 보인 가운데 은메달 1개를 추가한 미국(금6,은3,동1)이 6일째 선두를 지켰고 독일(금5,은4,동2)과 러시아(금5,은2,동4)가 순위변동없이 뒤를 이었다.

이날 크로스컨트리에서 3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에스토니아(금3)는 전날 8위에서 위로 뛰어올랐고 한국(금1,은1,동1)은 14위에 머물렀다.(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