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철 안전대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또 이 같은 참사의 재연을 막기 위한 시민안전테마파크도 지난해 본궤도에 올랐다.
◆지하철 안전대책= 건설교통부는 방화참사 이후 '도시철도종합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전국 지하철을 대대적으로 수술했다. 방화참사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겼지만 지하철 안전대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 것.
도시철도종합안전대책 내용은 크게 27가지. 대구 지하철은 18건의 안전대책 마련이 끝났고 4건이 추진 중이며 나머지 5건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추진될 계획이다.
지하철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곤란한 문제는 바로 '물'. 지상에서 지하로 물을 끌어오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지하철 내 상수도 직결 소화설비를 설치함으로써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불에 잘타는 인화성 내장재도 난연재, 불연재로 바뀌었고 CCTV 녹화장치, 비상조명 등도 화재에 강한 시스템으로 개선됐다.
대구지하철공사에 따르면 현재 추진하는 사업들은 제연설비, 터널구간 연결상수도 설치와 유도등 개선 및 CCTV-화재수신반 연계 등 4가지. 청각장애인용 시각경보기 설치를 비롯해 △역사화재감지기 교체 △역사구조물 안전점검구 확보 △전동차 운전실 내 승강장 확인용 CCTV 설치 △인명구조용 장비 역사내 배치 등 5가지는 오는 2007년까지 모두 끝낼 계획이다.
대구지하철공사 박동욱 기획경영처장은 "기관사, 사령실, 역무원 등 다자간 무선통신시스템과 터널구간 대피로까지 추가 확보, 중앙로 방화참사 같은 대형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며 "그러나 아무리 시설이 안전해도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언제든 유사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니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시민안전테마파크= 대구시는 참사 이후 피해자 및 그 가족들과 시민안전테마파크 건립을 추진했다. 대구소방본부는 최근 공모를 통해 설계를 끝낸 상태다.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10월쯤 문을 열 계획이다. 동구 용수동 팔공산 동화집단시설지구 내에 건립되는 '안전테마파크'는 연면적 1천700평 규모의 지상 3층으로 건립된다. 사업비 250억 원을 투입, 지하철안전전시관과 생활안전전시관, 재난 체험 기능 등을 갖춘 시설물로 꾸며질 계획.
한편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내 추모벽의 잔존물들도 테마파크로 옮겨진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최근 추모벽에 적힌 글귀와 이곳에 보존된 현금 지급기, 공중전화기 등 잔존물들을 시민안전 테마파크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현재 추모벽 자리는 공모를 통해 당선된 예술품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상준·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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