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버스노선 개편…정보부족 '혼선'

대구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첫날인 19일 버스노선 개편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시민들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20일 출근 시간에는 새 노선에 익숙지 않은 버스이용객들로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상담전화 10대를 가동하고 있는 대구시 종합상황실에는 이날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버스 노선 변경과 이용 방법에 대한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상담전화의 대부분은 종전의 버스 노선이 그대로 있는지, 새로 바뀐 노선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 내용이었고 환승 비용과 방법에 대한 문의도 적지 않았다.

종합상황실의 한 근무자는 "오전에만 40~50통의 문의 전화를 받았는데 변경된노선을 모른다는 문의가 많아 일일이 안내하느라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한 달 전부터 안내 책자와 정기간행물, 자체 홈페이지, 현수막 등을통해 버스 노선 개편에 대해 시민들에게 홍보해왔다고 밝혔지만 막상 노선이 바뀌자시민들은 버스 이용에 관한 정보를 제대로 몰라 혼선을 겪고 있다. 대구시내 주요 버스 정류장에는 새로운 버스 노선에 대한 안내만 있을 뿐 기존의 노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는 데다 관련 문의처조차 눈에 잘 띄지 않아 불편을 주고 있다.

또 각 동사무소에서 세대별로 배포했다는 노선개편 안내책자를 미처 받지 못한 시민들이 적지 않았으며 안내책자에는 구별 노선이나 타구와의 연결 노선만 나와 있을 뿐 대구시내 전체 노선이 나타나 있지 않아 미비하다는 지적도 있다.

뿐만 아니라 문의 전화도 폭주 탓에 제대로 연결되기 어려워 시민들이 더욱 답답해 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혼선은 20일 오전 출근 및 등교 시각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이용객들이 새 노선과 환승 지점에 대해 미리 숙지 하지 않을 경우 지각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시 버스개혁기획단 관계자는 "수신자 부담 전화(080-787-2000)나 시 홈페이지, 안내책자 등을 통해 새 노선에 관한 정보를 꼼꼼히 알아둬야 혼란을 줄일 수있다"며 사전 점검을 당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 시스템상으로는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일시적으로 많은 승객이 몰릴 경우 환승요금 관련 시스템에 과부하가 일어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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