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대산농협 증산지점 지용식(44) 지점장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상철(9·김천 증산초 2년) 군을 돕기(본지 2월1일자 8면 보도) 위해 전국 농협 직원과 지인들에게 5천여 통의 전자메일을 보내 1천만 원이 넘는 성금을 모았다.
지 지점장으로부터 이 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메일로 전해들은 지인들 중 400여 명이 지씨의 뜻에 공감해 1천470만 원의 성금을 보내왔다. 이 돈은 지난 15일 대산농협 회의실에서 열린 정기총회때 이 군의 아버지 이성우(43) 씨에게 전달됐다.
지 지점장은 "병마로 인한 고통을 잘 알고, 이 군의 집안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자는 뜻에서 동료 및 지인들에게 전자메일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군의 아버지는 "관심을 가져 주는 분들이 너무 많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상철이를 반드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군은 지난해 말 백혈병 판정을 받아 조선족 어머니 권영숙(37) 씨의 간호로 대구의 한 병원에서 3기 항암치료를 준비 중이다.한편 김천 증산면의 의용소방대 김기봉 대장을 비롯한 회원, 서정효 회장 등 이장협의회원 등 기관단체들도 1천여만 원의 성금을 모아 이군에게 전달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사진: 5천여 통의 전자메일을 보내 1천470만 원의 성금을 모은 지용식(사진) 김천 대산농협 증산지점장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상철 군의 아버지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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