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남자가 부러움을 사는 요즘이다. 남성들의 패션 감각은 정장에서 더 돋보이는 법. 이번 봄에는 화사한 색상과 과감한 스타일의 정장을 장만해 보면 어떨까. 특히 지난해 봄 유행한 '메트로섹슈얼'이 올해는 '예쁜 남자' 열풍에 힘입어 한층 강하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이번 봄 남성복 유행 트렌드를 알아본다.
◆ 스타일 : 더 화사하고, 섹시하게
"올봄에는 S라인을 살려 몸에 최대한 딱 맞는 피트(fit)한 스타일의 정장이 20대부터 40대 남성들에까지 어필하고 있습니다. 스타일뿐만 아니라 색상이나 소재 모두 더 화사해졌습니다."
이번 봄 남성 정장 패션은 더 화사하고 섹시한 스타일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슬림한 실루엣의 인기가 절정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LG 마에스트로 방유정 디자인 실장은 "이번 시즌 신사복은 어깨부터 허리로 이어지는 라인이 부드럽게 떨어지는 '소프트 슬림 핏(Soft slim fit)'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봄에는 남성복 브랜드들에서 흔히 '이탈리안 스타일'이라고 불리는 날씬한 허리를 강조한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는 것.
여기서 아는 체하기 딱 좋은 패션상식 하나. 의류업체들에 따르면 올봄 재킷은 이른바 '7드롭'(Drop)이 유행이다. 드롭은 재킷의 허리 라인이 들어간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1드롭=2cm)로 7드롭이면 가슴둘레에서 허리둘레를 뺀 수치가 14cm임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신사복이 5드롭인 것과 비교하면 7드롭은 허리가 훨씬 날씬하다.
제일모직 로가디스 이은미 실장은 "올 봄에는 좀더 볼륨감 있고 섹시한 실루엣의 '위버섹슈얼(Ubersexual)' 컨셉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버섹슈얼은 강인함과 부드럽고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동시에 지닌 남성상. 몸매가 좋아보이는 효과를 준다.
◆ 색상은 회색, 소재는 실크
올봄 남성 수트의 메인 컬러는 은은한 광택감이 감도는 '실버 그레이'다. 실크 소재가 자연스럽고 우아한 광택을 강조하는 느낌을 준다. 보일 듯 말 듯 옅은 스트라이프 선이 들어간 정장은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풍길 수 있다.
대백프라자 로가디스 박재형 숍 매니저는 "원래 남성 정장의 색상은 검정이나 곤색, 쥐색, 회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이러한 색상의 빈곤을 실크라는 소재로 극복한 셈"이라고 말했다.
기존 모직 정장에 대한 식상함이 두드러지면서 실크소재 정장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실크 100% 소재보다는 울과 실크를 혼방해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광택을 살린 소재가 대부분이다.
마에스트로 장명훈 대리는 "V존(넥타이 목부분과 상의 단추 사이 삼각형)이 더 위로 올라와 키가 커 보이는 느낌을 주는 하이 투 버튼 정장이 유행"이라면서 "그러나 대구에서는 여전히 스리 버튼이 강세"라고 말했다.
◆ 셔츠, 타이 코디 이렇게
셔츠와 타이에 대한 액세서리 개념이 더 일반화되고 있다.
이번 봄에는 슬림한 흰색 셔츠에 밝은 계열의 파란색 넥타이가 좋을 것 같다. 몸매를 강조하는 신사복과 함께 셔츠도 몸에 달라붙는 디자인이 인기다. 흰색 셔츠나 밝은 파란색, 밝은 회색을 선택하면 도회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타이의 경우 화이트 컬러 영향으로 밝고 광택감이 있는 아이보리나 실버 컬러의 솔리드(민무늬) 타이가 각광을 받고 있으며, 클래식한 느낌을 표현하는 올오버(All over : 동일한 문양이 같은 간격으로 반복되는 패턴) 디자인도 늘고 있다. 분홍색과 보라, 오렌지 등 화사한 느낌의 색상도 돋보인다.
(Tip)옷 잘 입는 남자 되려면
- 일단 옷을 잘 입고 싶다는 생각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 것.
- 옷 잘 입는 사람들이 어떻게 입는지 잘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연구할 것.
- 혼자서 옷 잘 입기를 연습할 것. 연습을 했으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일단 시도할 것.
- 필요할 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말 것 등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사진 : 이번 봄 남성복 패션 트랜드는 화사한 색상에 몸과 최대한 밀착한 슬림한 스타일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대백프라자.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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