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 WBC 한국전에 와타나베-스기우치 동시 투입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이 3월5일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한국과의 WBC 아시아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지난해 33승을 합작한 에이스 와타나베 슌스케(지바 롯데 마린스)와 좌완투수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동시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닛폰'은 22일 인터넷판에서 '오사다하루(王貞治) 일본대표팀 감독이 WBC 1차 예선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사실상 예고했다'고 전했다.

일본대표팀은 24~25일에는 일본 12개 구단 선발팀과, 26일에는 지바 롯데 마린스와 잇따라 연습 게임을 벌이는데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자이언츠)-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라이온스)-와타나베 순으로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이 선발 순서는 3월3일부터 시작되는 WBC 1차 예선으로 그대로 적용될 전망. 따라서 제일 마지막에 예정된 한국전에서 '잠수함' 와타나베의 등판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오사다하루 감독은 투구수 제한으로 WBC 1차 예선에서 선발급 투수 2명을 투입하는 '1경기 2선발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중국, 대만, 한국전은 시미즈 나오유키(지바 롯데)-와타 쓰요시(소프트뱅크)-스기우치순으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각각 15승(4패)과 18승(4패)을 거둔 와타나베와 스기우치는 퍼시픽리그의 간판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스기우치는 다승과 방어율(2.11)에서 리그 1위, 탈삼진(218개)은 리그 2위에 등극했고 와타나베도 방어율 2위에 오르는 등 일본내 최정상급 투수로 평가받는 선수들이어서 한국으로서는 고전이 예상된다.

정확한 제구력을 갖춘 와타나베와 왼손 투수로서 변화구, 빠른 공에 모두 능한 스기우치가 동시에 출동하면 스타일이 워낙 다른 투수들이라 타격 리듬을 찾기가 까다로울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이 한국전에 와타나베-스기우치 등 대표팀 최고 에이스를 연달아 내보낸 것은 8강에 함께 진출, 본선리그에서 재대결할 것이 유력한 한국을 첫 대결부터 확실히 제압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은 22일부터 선수단 전체가 모인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중국, 대만의 전력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분석하며 본격적인 데이터 연구에 들어간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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