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능가하는 '슈퍼 루키'가 될 것인가.
미국프로골프(PGA) 무대가 타이거 우즈의 대항마가 될만한 대형 신인의 등장에 술렁이고 있다. 존 B. 홈스(23·미국.사진)로 골프팬들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백인이라 이전의 어느 선수보다 열렬한 성원을 받고 있다. 홈스는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장타에 공격적인 플레이로 갤러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해 첫 도전한 PGA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 합격의 영광을 안았던 홈스는 6일 끝난 PGA 투어 FBR오픈에서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다시 누렸다. 퀄리파잉스쿨 우승자가 이듬해 우승한 것은 1998년 마이크 위어(캐나다) 이후 홈즈가 처음이다. 위어는 1998년 퀄리파잉스쿨 우승 후 이듬해인 1999년 에어캐나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FBR오픈 우승으로 홈스는 7일 발표된 세계골프랭킹에서 464위에서 77위로 수직 상승했다. 시즌 첫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12만7천500 달러를 벌어들인데 이어 우승상금 93만6천 달러를 받은 홈스는 PGA 투어 사상 가장 빨리 시즌 1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1년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세운 5경기였으나 홈스는 4경기만에 100만 달러를 넘어선 것.
켄터키 출신인 홈스는 생후 14개월 때 부친 모리스 홈스가 나무를 깎아 만들어 준 골프채로 첫 스윙을 했다. 주니어시절 국가대표로 영국-미국의 국가대항전인 워커컵에 출전하는 등 엘리트코스를 거쳤다.
180cm 82kg의 체격을 갖춘 홈즈는 평균 313.5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려 장타자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올 시즌 PGA 투어에서 버바 왓슨(324.9야드)에 이어 장타부문 2위를 마크.
2위를 7타차로 제친 FBR오픈 최종라운드에서 홈스는 두려움 없이 드라이버샷을 날렸고 1번홀을 제외한 나머지 파4, 파5홀에서 드라이버로 모조리 300야드 이상의 거리를 냈다. 15번홀(파5·558야드)에서는 4번 아이언으로 263야드를 날려 2온에 성공했고 17번홀(파4·332야드)에선 3번 우드로 1온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홀선 354야드짜리 매머드급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팬서비스했다.
이 대회에서 홈스는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최종라운드에는 8만2천여명이 몰려 홈스가 드라이버샷을 날릴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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