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꿩.청둥오리 줄고 참새.제비 늘어

수렵 동물인 꿩과 멧비둘기 등 산림성 동물 개체수가 대부분 감소세를 보인 반면 농촌에 살며 계속 줄어온 참새와 제비 등은 지난해 증가세를 나타냈다.

2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야생동물 실태조사 결과 주요 수렵동물서식밀도(마리/100㏊)는 꿩이 12.4마리, 멧비둘기 28.7마리로 2003년에 비해 8.3-15.

6% 감소했고 청둥오리와 쇠오리는 서식밀도가 각각 83.3마리와 11.0마리로 2003년에비해 52-65%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참새는 서식밀도 지난해 126.9마리로 2003년보다 0.1% 늘었고 제비는 25.6 마리로 2003년에 비해 5.5% 늘어났다.

멸종 위기종 1급 중 검독수리와 넓적부리도요, 노랑부리백로 등 조류 9종과 산양과 수달 등 포유류 2종이 지난해 관찰됐고 멸종위기 2급 중에는 큰기러기와 가창오리 독수리, 검은머리 갈매기 등 33종이 목격됐다.

보호조수류이자 환경지표 동물 중 쇠딱다구리와 직박구리, 딱새 등은 지난해 서식밀도가 각각 6-18마리로 2003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박새와 노랑턱멧새, 꾀꼬리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 405개 조사구를 대상으로 야생동물이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 실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9종 1천460마리가 죽은 가운데 포유류(84.3%)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조류(8.4%), 파충류(4.9%), 양서류(1.4%) 등 순이었다.

로드킬 종별로는 족제비가 417마리(29.6%), 너구리 342마리(23.4%), 청설모 245 마리(16.7%)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도로는 1번 국도이고 17번, 5번, 2번, 19번 국도 순으로 나타났다.

로드킬 도별로는 전남이 348마리로 가장 많고 전북 312마리, 강원 256마리, 경기 174마리 등 순이며 제주도는 한마리도 관찰되지 않았다. 2004년의 경우 4개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야생동물은 모두 1천556마리로 이중 고라니가 457마리로 가장 많았다.

야생 들고양이는 지난해 463마리가 관찰돼 2003년 517마리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다람쥐나 청설모 등 포유류를 비롯, 조류의 알과 새끼 등을 포식해 야생 생태군에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을 고려, 개체수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과학원은 분석했다.

광견병 매개동물이자 포식자로 확인된 너구리의 경우 서식밀도가 지난해 5.0마리로 수렵 동물로 지정, 개체수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생태계 위해동물로 지정된 붉은귀 거북은 포식자 및 수렵 등으로 번식 개체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래동물인 왕우렁이는 생태계 위협이 거의 없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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