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T 제작 단편영화 온라인서 인기

KT가 단편영화라는 새로운 형태의 이색 홍보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T가 제작한 단편영화 '3인(人) 3색(色) 러브스토리:사랑 즐감'이 온라인(www.ktfilms.com)으로 개봉한 지 일주일 만에 관람객 30만 명을 돌파한 것.

이번 단편 영화는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과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 그리고 '늑대의 유혹'의 김태균 감독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 3명이 '집 전화번호'라는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각각 자신만의 상상력과 독창적인 형식으로 만든 30~35분짜리 단편영화.

첫 번째 영화는 재미동포 영화배우 칼 윤과 소유진이 주연한 김태균 감독의 'I'm O.K.'로 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이종격투기 선수(칼 윤)와 스튜어디스(소유진)가 우연히 동거하면서 피어나는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격투장면 등 강도 높은 액션과 애절한 사랑의 모습이 절묘하게 아우러져 관객들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두 번째는 정윤철 감독의 '폭풍의 언덕'으로 꿈속에서 얻은 한 개의 전화번호를 통해 벌어지는 삼각관계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정의철, 이혜상이 출연했다.

마지막 작품은 곽재용 감독의 '기억이 들린다'. 손태영과 이천희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기억은행이라는 판타지를 설정, 현실과 기억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잊혀진 사랑을 추억하는 내용이다.

KT 관계자는 "유선전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작됐지만 기존의 단순한 영화 형식을 빌린 CF와는 달리 소비자에게 문화를 제공하는 문화마케팅 측면, 즉 판매 촉진이 아니라 문화를 통한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KT는 성시경, 에픽하이, 이소은, 김형석 등 유명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O.S.T와 뮤직비디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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