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나도 킬러'
아드보카트호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24.성남)이 '킬러 대열'에 합류했다.
김두현은 22일 밤(이하 한국시간) 시리아 알레포 알 함다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 아시안컵 예선 1차전 시리아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에 한 몫을 해냈다.
김두현은 전반 5분 상대 골지역 오른쪽에서 정경호(상무)가 왼쪽을 돌파하며 올려준 크로스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트래핑한 뒤 다시 오른발로 강슛, 네트를 흔들었다.
지난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LA 갤럭시전 쐐기골에 이어 해외전지훈련 들어 두 번째 골.
지난달 15일부터 40여일 간의 해외전지훈련 '지옥의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태극전사 가운데 득점순위 2위다.
이천수(울산)가 이날 결승골을 터뜨려 3골로 앞서 나갔으며 김두현은 이동국(포항), 박주영(서울)과 함께 2골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공격수에 못지 않은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공격 라인에서 득점력을 높이길 바라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기대에도 충분히 부응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김두현은 해외전훈 초반 아드보카트 감독이 포백(4-back) 수비라인을 실험하면서 나온 역삼각형 형태 미드필더 진용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김정우(나고야)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중동과 홍콩을 거치며 포백 수비가 실험된 4경기(그리스, 핀란드, 크로아티아, 덴마크) 중 김두현은 그리스전과 덴마크전에서 선발로 나왔으며 나머지 2경기는 김정우에게 선발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미국으로 건너와서 김두현은 주전 경쟁에서 새롭게 활로를 뚫었다. 포백 수비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삼각형 형태의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 진용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꿰찬 것.
미국에서 치러진 4경기 가운데 코스타리카전을 제외한 나머지 미국, LA갤럭시, 멕시코전에서 모두 선발 출장하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이를 증명하듯 김두현은 베스트 멤버로 추려진 이날 경기에도 선발로 출장했으며 후반 41분 김상식(성남)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비며 감독의 기대에 확실히 부응했다.
해외 전훈을 시작할 때만 해도 오는 6월 독일월드컵 주전을 꿈꾸며 "절대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김두현이 독일행 꿈을 현실로 만드는 순간이었다.
김두현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경기 때마다 골이나 어시스트 등 공격포인트를 올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를 지키게 돼 기쁘다"며 "감독도 경기 직전 '오늘은 실전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해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전훈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팀내 유기적인 조직력이 많이 향상됐으며 개개인의 실력도 좋아졌다"고 평가한 뒤 경쟁관계에 있는 백지훈(서울)에 대해 "라이벌 의식은 전혀 없다. 기회는 똑같이 주어지니까 그때마다 얼마나 감독에게 어필하느냐가 관건이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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