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목표 초과…역대 최고성적 도전

'이미 목표는 달성했다. 이제는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단이 막바지로 치닫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메달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당초 한국은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해 8년만에 '톱 10'를 지상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효자종목'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 연일 빙판에서 금빛 질주를 펼쳐 동계올림픽 폐막을 나흘 앞두고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하자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23일(한국시간) 새벽 여자 쇼트트랙이 3,000m 계주에서 올림픽 4연패의 위업을 이룩한 한국은 총 메달 합계 금4, 은3, 동메달 1개로 국가별 종합 순위 7위에 올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쇼트트랙이 그동안의 과오를 만회하듯이 눈부신 선전을 펼쳤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추가한 결과다.

한국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올렸던 대회는 1994년 릴레함메르로 금4,은1,동메달 1개로 종합 6위에 올랐었다.

이후 한국은 1998년 나가노에서 9위(금3,은1,동2)로 세 계단 내려 섰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14위(금2,은2)로 밀려나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하지만 2006년 토리노에서 멋지게 재기에 성공한 한국은 26일 새벽 다시 쇼트트랙에서 다시 무더기 금메달이 기다리고 있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은 26일 가장 확실한 금메달 종목으로 꼽는 남자 5,000m 계주와 500m 결승,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소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한국이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만 추가해도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릴레함메르 종합 6위를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고 3개 모두를 휩쓴다면 동계올림픽에서 한번도 도달하지 못했던 5위까지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남자 1,500m와 1,000m를 이미 석권한 안현수(한국체대)는 5,000m 계주와 함께 500m마저 우승해 최초로 한 대회 4개의 금메달과 '전관왕의 신화'를 남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변탁 한국 선수단장은 "선수들이 너무나 열심히 해서 너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더욱 좋을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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