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리뷰>팬 양의 버블쇼

비눗방울 하나로 환상의 세계를 조각해내는 예술가 팬 양이 25, 26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관객들을 이끌고 상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우연히 보게 된 비눗방울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20여 년간 비눗방울에만 매달려온 예술가. 그의 손을 거치면 비눗방울은 생명을 얻는 듯 살아 꿈틀거린다. 비눗방울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비눗방울 속에 있는 비눗방울이 회전한다.

과학의 원리를 버블쇼에 결합시킨 세계 유일의 버블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팬 양은 1992년 둘레 3m로 세계에서 제일 큰 비눗방울을 만들어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그 이후에도 47.4m에 이르는 비눗방울 벽을 만들고, 무지갯빛 12겹의 비눗방울 돔을 완성하는가 하면 비눗방울 안에 19명의 사람을 넣어 보이는 등의 신기한 기록들을 세웠다.

이번 공연에서 팬 양은 무대와 객석과의 간격을 좁힌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를 무대로 불러내 커다란 비눗방울을 씌우고, 가족·연인에게 잊지 못할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모든 관객들이 펑펑 내리는 비눗방울 함박눈을 맞으며 공굴리기도 하고 레이저 빔을 이용한 특수효과로 마치 깊은 바다 속을 떠다니는 것 같은 경험도 해볼 수 있다. 25일 오후 2시·4시30분·7시, 26일 오후 1시·3시30분·6시. 2만5천~3만5천 원. 053)422-4224.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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