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시, '잠실 롯데월드' 건축허용

112층 국내 최고

높이 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서울 잠실 '제2 롯데월드'가 당초 계획대로 112층(555m) 높이의 국내 최고층 건물로 건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2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2 롯데월드 세부개발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제2 롯데월드는 이날 심의과정에서 지상 112층, 지하 5층에 층고 555m의 국내최고층 건축물로 신축되는 것이 허용됐다. 이는 도로변 사선 제한 등 각종 건축 규제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장 높이올리는 것이다.

용적률은 당초 롯데측이 '기준용적률 600% 이하, 인센티브 등에 따른 허용용적률 800% 이하'를 제시했으나, 이날 심의 과정에서 '기준용적률 400% 이하, 허용용적률 600% 이하'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제2 롯데월드는 사업 부지(송파구 신천동 29) 2만6천550평에 연면적16만여평의 매머드급 규모로 건축돼, 호텔, 백화점, 사무실, 극장, 위락시설 등의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지하에는 송파대로 맞은편에 있는 기존의 롯데월드와 연결되는 아케이드 및 지하광장이 조성돼 시민들이 오갈 수 있게 된다.

건물 디자인은 한국적 미를 살리기 위해 국보 제31호인 경주 첨성대를 모티브로한 안과 장미꽃 모양을 형상화한 안 등 2가지 안이 제시됐으며, 건축심의 과정에서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제2 롯데월드는 서울시 건축심의와송파구 건축허가를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돼 2010년 완공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공군측은 내부적으로 준수해온 미 연방항공청(FAA)의 계기비행 접근 절차를 들어 "203m 이하로 짓지 않을 경우 악천후 등으로 조종사들이 계기비행을 하다 자칫 미 9.11 테러 참사 같은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제2 롯데월드가 서울공항과 가까운데다 비행안전구역 바로 바깥에 있어 항공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공군본부 최차규 전략기획처장은 최근 "심의 통과시 국방부를 거쳐국무조정실에 행정조정 협의를 의뢰할 것"이라며 향후 행정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며 안전을 보장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제2 롯데월드는 비행안전구역 바깥에 있어 군용항공기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국내외 전문가를 통해 검토한 결과 약간의 계기접근 절차를 변경한다면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도 나왔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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