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스불편 하루 100여건…민원 해결이 관건

대구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일단 과락은 면했다는 평가지만 안착을 위한 과제도 만만찮다. 시민들은 하루 평균 50여건에 이르는 '민원'을 중심으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노선개편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남은 불만=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대구시 종합상황실에 접수된 민원은 700여 건. 환승요금 과·오납 관련 민원이 50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노선 관련 민원이 64건으로 그 다음. 나머지 민원은 버스 정류장 안내 표지 미흡과 배차간격이 너무 길다는 것이었다.

△21일엔 110건의 교통카드 환승요금 과.오납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 19일과 20일에 비하면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건이 넘게 접수되고 있는 것.

대구시는 일부 교통카드에서 발생하고 있는 환승요금 과·오납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래되거나 고장난 단말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지난 21일 버스 단말기 30여대를 교체했다"며 "교통카드를 사용할 때 단말기에서 버저음이 울릴 때까지 카드를 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버스노선과 관련, 월배에서 시내로 향하는 655번을 이용했다는 윤모 씨는 "'달서구청'을 경유하지도 않는데 안내 방송에 나온다"고 지적했고, 한 시민은 "동부정류장에서 수성관광호텔까지 가는 노선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오히려 멀리 돌아가도록 안내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배차 간격에 대한 불만은 주로 오지노선과 지선에서 많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오전 6시 50분쯤 칠곡2를 이용했다는 이모 씨는 "배차시간은 13분인데도 30분 넘게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았다"고 했고, 같은날 정모씨는 "검단동에서 북구1 버스를 오전 7시 35분부터 8시 15분까지 3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고 발끈했다.

■향후 대책= 대구시는 앞으로 1~2개월 정도 현 노선대로 운행한 뒤, 노선별 수요도가 나오는대로 일부 노선을 수정할 예정이다.

특히 분리 노선이 있는 지선의 경우 각 구간별로 배차간격이 벌어지고 오지 노선의 배차간격도 이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교통카드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항의와 관련, 대구시는 오는 8월까지 13억 원을 들여 대구은행 각 지점 CD/ATM 기기에 무인 교통카드 충전소 839대를 설치키로 했다. 또 코사마트 236곳에 유인 충전소를 설치했고, 지하철 2호선 구내에 82대의 무인 충전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어린이 교통카드는 오는 10월 통합요금제 시행 시기에 맞춰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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