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차지하는 대구지역 수출과 수입 비중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3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수출은 33억3천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6% 증가했지만, 전국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1.2%에 불과해 울산(15.9%), 서울(8.6%), 인천(4.6%), 광주(2.5%), 부산(2.4%)에 이어 7개 도시 중 6위를 차지했다.
또 수출증가율은 5.6%로 광주(36.0%), 인천(22.4%), 울산(20.6%), 대전(17.6%)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대구지역의 지난해 수입은 22억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6.4% 증가했으며, 수입 비중은 0.9%로 서울(19.5%), 울산(14.7%), 인천(6.3%), 부산(2.9%), 광주(1.4%), 대전(0.9%)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수입증가율은 15.0%로 인천(21.3%), 광주(21.1%), 대전(15.1%)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대구지역 주요 품목별 수출 추이를 보면 2001년 53.4%를 차지했던 섬유는 지난해 33.3%로 크게 낮아진 반면 기계 및 정밀기기, 수송장비의 비중은 같은 기간 20.0%에서 32.1%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지역수출이 특정품목 위주에서 벗어났으며, 주력 수출품목도 과거보다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대구상의는 분석했다.
대구지역 지난해 품목별 수출 비중은 직물이 28.0%로 가장 많으며, 기계 및 정밀기기(22.7%), 수송장비(9.4%), 철강 및 금속제품(8.9%), 기타 섬유제품(3.0%) 등의 순이었다.
또 주요 품목별 수입 비중은 기계 및 정밀기기가 20.0%로 가장 많았으며, 화공품(12.1%), 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10.9%), 섬유류(8.4%), 전기 및 전자기기(8.1%)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이 25.1%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14.9%), 일본(11.1%), 홍콩(4.4%), 아랍에미리트연합(3.1%), 베트남(2.8%), 터키(2.5%) 등이었으며, 주요 수입국은 중국(34.5%), 일본(27.5%), 미국(7.6%), 독일(6.0%), 대만(2.6%), 네덜란드(1.6%), 영국(1.4%) 등이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직물수출의 감소와 중저가품 위주의 생산으로 경쟁력 저하, 환율하락 등의 요인으로 전국 비중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올해도 고유가와 원화 강세가 지속되는 만큼 수출이 증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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