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힘겨운 승리
김두현 선제·이천수 결승골 폭발
시리아와 원정경기 2대1로 이겨
아시안컵 축구 예선
아시안컵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지 못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거칠고 힘든 원정경기에서 김두현의 선취골과 이천수의 결승골로 시리아를 2대1로 눌렀다. 부임후 첫 공식경기에 나선 딕 아드보카트 한국 감독은 긴장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다 승리 후에도 힘들어하는 선수들을 다독였다.
22일 밤 시리아 알레포의 알 함다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아시안컵 축구대회 B조 예선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전반에 용맹스런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엔 상대의 거친 경기에 고전하며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한국은 전반 4분 정경호가 왼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가 골문 정면 앞에 있던 이동국의 발에 걸리지 않고 지나치자 뒤에 있던 김두현이 볼을 트래핑, 대각선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전반 내내 시리아를 압도했다. 중원부터 2-3명이 에워싸는 압박 수비로 시리아를 봉쇄했고 시리아 선수들은 수비에 치중하다 긴 패스로 역습에 나섰으나 별다른 위협을 주지 못했다.
한국은 정경호와 이천수의 측면 공격이 날카로움을 더했다. 전반 34분 김남일이 공을 차단,측면의 정경호에게 찔러주자 정경호가 크로스를 날려 이동국의 발리 슛으로 연결됐으나 시리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분 후에는 정경호가 측면에서 가운데로 넣어준 패스를 이천수가 빠르게 터닝 슛을 날렸으나 골 포스트 옆을 지나갔다.
후반 들어 시리아는 전혀 다른 팀이 된 듯 빠르고 날카롭게 반격에 나섰다. 4분 중앙에서 찔러준 패스에 한국의 포백 뒷공간이 열리자 스트라이커 알 카티브가 파고들며 이운재와 1대1로 맞선 뒤 발끝으로 볼을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1분이 채 안돼 정경호가 길게 넘긴 크로스를 골문 에어리어 부근에 있던 이천수가 환상적인 오른발 아웃 프런트킥으로 골망을 흔들어 다시 앞서나갔다.
시리아의 플레이는 점점 거칠어져 그라운드위에 쓰러지는 선수들이 늘어났고 주심은 노란 카드를 자주 빼냈다. 한국은 장기간의 해외전지훈련에서 오는 체력적 부담과 시차 부적응으로 인한 듯 강력한 압박 수비를 보이지 못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8위인 시리아는 랭킹 보다 훨씬 나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후반 중반부터 미드필더 김남일 끌어내려 포 백에서 스리백으로 수비를 바꾸며 승리를 지켜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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