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자 아파트에 가보니…

부자 아파트는 어떤 곳일까. 최근 대구 부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주상복합 '위브 더 제니스'의 모델하우스와 고급빌라단지 '엘리시온'을 찾아 들여다봤다.

# 범어동 '위브 더 제니스'

'당신은 지구 상류층'이란 광고 카피로 부유층을 유혹한 수성구 범어동 '위브 더 제니스'(1천481가구). 지난해 말 분양한 이 아파트(주상복합)는 대구에서 최고의 분양가(77평형 기준 9억8천만~10억300만 원), 최고층(53층)이란 점에서 장안의 화제가 됐다. 특히 분양승인을 받지 않은 펜트하우스(98평형'13가구)는 분양가가 더 비싼데다, 비공개로 분양키로 해 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위브 더 제니스는 초고층이 갖는 조망권과 수성구 노른자위 땅이라는 장점을 지녔다. 단지 내에는 6천여평의 중앙광장과 미니 골프장 3곳, 수영장, 헬스센터, 분수대 등을 갖추고 있다. 1층 상가엔 고급명품관을 유치할 예정.

입주민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주차장 출입구는 상가와 별도로 설계했다. 비밀번호 입력, 지문인식 등을 통해 외부인의 무단 진입을 막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통해 아파트 안을 보면 이태리산 대리석과 으리으리한 조명등, 가구 등으로 눈이 부실 정도이다. 온돌마루판과 벽지를 제외하곤 모두 외국산 자재와 가구, 가전제품들로 꾸며져 있다. 펜트하우스의 경우 10여평 규모의 야외공간이 있어 입주자 취향에 따라 간이 수영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분양대행사 아름다운사람들의 최선영 이사는 "범어 위브 더 제니스는 대구에서 위치나 설계면에서 부자들의 입맛에 맞았기 때문에 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고급빌라단지 '엘리시온'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 범어4동 고급빌라단지 우방 '엘리시온'을 찾았다. 취재팀이 도착하자 미리 연락을 받은 경비원이 단지 입구의 전동 철제문을 열어줬다. 화강암 벽채로 된 입구는 '부'를 상징하는 듯 했다. 빌라 바깥쪽 벽면은 붉은 벽돌을 쌓아 만든 탓에 더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단지 내 빌라와 빌라 사이에는 아늑한 소규모 공원들이 꾸며져 있다. 저마다 '페밀리 가든', '조각공원', '플라워가든', '웰빙가든' 처럼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었다. 이곳은 대지면적 2천300평 가운데 1천 평을 조경공간으로 꾸몄다. 입주민들을 위한 실내골프연습장과 휘트니스센터도 갖춰져 있다.

실내는 수공예품인 벽장 손잡이를 비롯해 이탈리아산 마루, 독일산 주방가구, 미국산 월풀 욕조 등 고급 마감자재로 꾸며져 있었다. 주방 안의 인테리어 비용만 5천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곳은 서울 타워팰리스 수준의 최첨단 통합보안 시스템을 갖췄다고 했다.

관리비는 아직 부과되지 않았지만 한달에 100여만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강성운 (주)우방 영업팀장은 "엘리시온은 산을 끼고 있어 도심 속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으며 입주민들을 출입구에서부터 최고의 대우를 해 주는 시스템을 갖고 있어 부유층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 빌라단지는 '대구에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6억원 이상) 첫 주택'으로 관심을 끌었다. 모두 19가구. 평형은 92~110평이다. 분양가는 9억2천만~11억5천만 원이다. 지난 1월부터 입주를 하고 있으며, 현재 16채가 팔렸다. (2006년 2월 23일자 라이프매일)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사진 : 고급빌라단지 '엘리시온'의 모습. 박순국편집위원 toky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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