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1시쯤 칠곡 왜관읍 석전리 ㅅ마트 앞에서 태권도학원에 가던 류모(11) 군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30대 남자에게 끌려간 후 4시간만인 오후 3시쯤 스스로 집으로 돌아왔다. 류 군은 귀가한 뒤 구토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위 세척 등 응급치료를 받고 대구 동산의료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류 군은 "30대 남자가 준 과자를 먹은 후 '우리 집에 갈비 먹으러 가자'고 하는 말에 따라나섰다가 손수건을 입에 댄 뒤 정신을 잃었다"며 "나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집 뒤 야산이었다"고 말했다.
칠곡경찰서는 류 군의 말을 토대로 검정색 점퍼에 마스크를 한 키 177㎝ 정도의 30대 남자용의자의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목격자를 찾고 있다. 또 류 군의 위 세척 내용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약물성분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류 군이 아파트 뒷산까지 간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 용의자가 류 군을 마취해 끌고 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칠곡경찰서 관계자는 "류 군이 산에서 내려올 때까지 용의자가 옆에 있었다"고 말한 점과 별다른 외상과 금품요구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변태성욕자나 정신이상자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msne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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