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위조 달러 제조장소 추정 사진 공개

김재원 의원, 평양시내 공장 인공위성 사진 입수

북한의 위조 달러가 평양시내 한 공장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북한이 자국 화폐를 발행하고 있는 곳에서 슈퍼노트(초정밀 100달러 위조지폐)를 위조한 것으로 미국이 파악하고 있다는 이태식 주미대사의 최근 발언에 뒤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재원(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은 23일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위폐 제조장소로 추정된다는 평양시내 공장의 인공위성 사진과 두만강 국경지대에서 북한측 인사로부터 입수했다는 위폐 및 위폐 전달장소 사진을 공개했다. 위폐 제조 관련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김 의원은 "평양역에서 창광거리 쪽을 따라 고려호텔을 지나 노동당 고위인사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블록의 바로 뒷면에 위치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방공급소'라는 공장에서 위조 달러를 제조하고 배포하고 있다는 증언을 북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로부터 확보했다"며 "신원보호상 이 제보자의 신분을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증언한 제보자는 이 공장 바로 앞의 아파트에 살았던 사람으로, 일반인들은 이 곳을 인쇄공장으로 알고 있지만 고위인사들은 이 곳이 위조 달러 제조 장소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공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 등 이른바 '1호 제품'으로 불리는 정부의 인쇄물을 인쇄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사진: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이 북한이 미국화폐를 위조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평양 시내 위폐공장 위성사진.(왼쪽) 김 의원이 주장한 북한이 위조했다고 하는 100달러 위조화폐.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