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실시된 미국 '파워볼(Powerball) ' 복권의 대박은 네브래스카주 링컨 소재의 한 육류 가공공장 근로자 8명에게 돌아갔다. 상금이 누적되면서 미국 복권사상 최대 규모인 3억6천500만 달러(한화 3천544억 원)가 걸렸던 파워볼 행운의 당첨자는 링컨시의 콘아그라 햄 가공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로 최종 확인됐다.
하루 아침에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게 된 이들 근로자 가운데는 베트남에서 이민와 15년 이상씩 이 공장에서 일해온 2명과 중부 아프리카에서 이민온 사람 1명이 포함됐다. 여성 1명을 포함한 이들 8명의 당첨자들은 각기 돈을 추렴해 베트남 이민자인 등 트란(34)이 대표로 공장 인근 편의점에서 복권을 구입해 잭팟을 터뜨렸으며, 1인당 세금을 제하고 약 1천550만 달러(약 145억 원)씩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당첨자는 22일 데이브 하이네만 주지사 소개로 기자회견을 갖고 횡재의 기쁨과 소감을 밝혔다. 당첨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에릭 조네스(40)는 지난 19일 새벽 1시쯤 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 잠자리에서 깨어난 부인에게서 건네받은 복권 당첨 번호를 보고서야 자신이 대박을 터뜨린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잠자리에 든 부인과 자녀 2명 모두를 깨운 뒤 포옹을 하고 행복에 겨운 즐거운 파티 시간을 가졌다고 술회했다. 또 다른 당첨자인 로버트 스튜어트(30)는 "아직 무얼 할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종전 미국 복권 사상 최고당첨액은 지난 2000년 두 명의 당첨자가 나눠 가진 '빅게임'의 3억6천300만 달러였고, 파워볼 복권의 종전 최고당첨액은 지난해 오리건주에서 한 가족이 챙겨간 3억4천만 달러였다. 행운의 숫자 6개를 모두 맞춰 1등에 당첨될 확률이 1억4천610만분의 1에 지나지 않는 파워볼 복권은 앞서 워싱턴 DC를 비롯,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웨스트 버지니아 등 여러 주에서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파워볼은 워싱턴 DC를 비롯한 28개 주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판매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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