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는 치매환자에게 나타나는 신경세포 파괴를 차단하는 자연 메커니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라발대학 의과대학 세르게 리베스트 박사는 과학전문지 '신경원(Neur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어 플라크가 형성되면 우리 몸은 중추신경계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골수 줄기세포에서 새로 만들어 뇌에 파견, 플라크 형성에 대항하게 한다는 내용을 밝혔다고 영국의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리베스트 박사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플라크를 형성하면 이에 대항하기 위해 뇌에 상주하는 미세아교세포들이 플라크 주위로 몰려들지만 이 면역세포들은 플라크를 제거할 능력이 부족해 골수 줄기세포가 새로운 미세아교세포들로 전환해 뇌에 파견된다는 사실이 쥐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뇌에 있는 기존의 면역세포들은 플라크를 제거하지는 못하면서 면역활동으로 염증을 일으켜 오히려 신경세포를 죽게 만드는 것으로 일부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리베스트 박사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치매 쥐를 만들어 관찰한 결과 골수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미세아교세포들이 뇌에 축적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침투해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매우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골수에서 새로 만들어진 미세아교세포들이 이 단백질을 향해 몰려가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리베스트 박사는 설명했다.
리베스트 박사는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만든 플라크에 더욱 단단히 달라붙고 플라크 파괴능력을 한층 보강할 수 있는 효소를 가진 미세아교세포들을 만들었다고 밝히고 이에 필요한 골수 줄기세포는 환자 자신의 것을 채취해 쓰면 거부반응도 부작용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세포치료법이 치매를 차단하지는 못할지라도 치매환자의 인지기능과 독자적인 생활능력을 오랫동안 유지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리베스트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 신경과학연구소의 리 키리온 박사는 치매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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