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 대학원생, 동거남 살해기도후 자살

20대 여자 대학원생이 동거남인 의대생애인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3일 오전 5시께 부산 사하구 감천동 모 아파트 11층 복도 엘리베이터 앞에서부산 모대학 의대생 박모(30)씨가 가슴에서 피를 흘리며 신음중인 것을 아파트 경비원 김모(72)씨가 발견했다.

김씨는 "싸우는 소리가 난다는 주민신고로 11층으로 올라가보니 박씨가 가슴을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며 엘리베이터 앞에 웅크린 채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박씨의 애인 정모(29.여)씨는 사건 직후 아파트 1층 화단에서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경비원이 박씨를 병원으로 옮기는 사이 정씨가 11층 자신의 집으로 들어간 뒤 베란다를 통해 밑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모 대학 대학원생인 정씨는 박씨와 동거하는 사이로 22일 오전 11시께 함께 이 아파트로 이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정씨의 왼손목과 오른팔에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됨에 따라 정씨가 박씨와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로 박씨를 찌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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