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가카페-의원회관 2층 겹경사

김태환·임인배 의원 비서 쌍둥이 임신

지역구가 바로 이웃한 김태환(구미을) 국회의원과 임인배(김천) 국회의원은 남달리 친하다. 국회 의원회관이 219호, 220호로 바로 옆이기 때문이다. 보좌진들도 덩달아 물품을 함께 사용하거나 음식도 서로 나눠 먹는 흐뭇한(?) 모습을 종종 연출한다.

이런 두 사무실에 최근 경사가 났다. 임 의원실의 이조영(31·여) 비서와 김 의원실의 김미애(32·여) 비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쌍둥이를 임신한 것.

결혼한 지 2년째인 이 비서는 경력 8년차인 베테랑.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최근 출산일이 다가와 병원에 입원하자 동료들은 출산 선물 준비에 즐거운 고민 중이다.

김 비서는 결혼 7년 만에 어렵게 임신에 성공해 주변의 큰 축하를 받았다. 출산을 위해 휴직을 고려할 정도로 귀한 쌍둥이 임신이라 동료들 배려도 각별하다. 전자파 차단 앞치마를 마련해 주고 책상도 담배 연기가 적은 곳으로 옮겨줬다.

김 비서의 경우 김 의원이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으로 있던 시절부터 시작해 10년 가까이 모셔온 덕분에 김 의원의 표정만 봐도 마음을 읽을 정도라서 신임이 각별하다.

2층에 나란히 있는 두 여비서가 잇따라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웃의 여비서들은 한목소리로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말 결혼한 211호 김석준 의원실의 전희경 비서관은 "2층이라서 그런가보다"며 부러움과 함께 은근한 기대(?)를 내비쳤다. 한나라당 한 보좌관은 "야당 의원 비서들이 최근 출산율을 장려하는 여당의 정책을 너무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고 조크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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