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채보상공원 등서 3·1절 행사 풍성

"독립운동 만세" 그 함성 그대로

제87주년 3·1절을 맞아 대구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대구시는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민족의 자주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27일 오후 3시부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3·1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갖는다. 중·고등학생, 시민, 공무원 등 7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태극기 배포,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3창 등에 이어 참가자들이 행사장에서 대구역까지 도보행진을 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번 3·1 만세운동 재현행사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전국 주요 역사 현장탐방을 통해 선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체험하기 위해 전국 시·도를 순회하면서 열리는 행사 가운데 하나다.

또 대구 3·1 독립운동 재연 추진위원회(위원장 전재규)는 지난 2003년도에 이어 두 번째로 28일 오후 1시부터 기미년 당시 독립운동이 일어났던 길을 따라 독립운동 재현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에는 1919년 대구 3·1운동을 주도했던 계성고, 경북고, 신명고, 남산교회, 서문교회, 제일교회 등과 함께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참여한다.

한복 저고리를 입은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계성고를 출발, 대구 3·1로를 따라 행진을 한 뒤 대구백화점 앞 광장(당시 달성군청)에 집결해 기념식을 갖는다.

기념식은 조국선열들에 대한 묵념, 전재규 위원장의 기념사, 최용수 대구지방보훈청장과 신상철 대구시 교육감 축사, 참가학생의 시낭독, 3·1절 노래 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또 독립선언문 낭독과 독립만세, 일본헌병에게 연행되는 장면을 재연한 퍼포먼스로 당시의 현장감과 사실감을 높이며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태극기를 무료로 나누어준다.

전재규 추진위원장(계명의대 명예교수)은 "대구 3.1운동은 현재 동산의료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위에 흩어져 있던 학교와 교회가 중심이 되어 일어났다"며 "3·1운동 재현행사가 민족정신을 바로 세우고 대구시민이 하나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대구한백청년회는 28일 오후 5시부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제7회 3·1절 전야 횃불행진'을 연다. 2천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삼덕네거리~동아양봉원~대구백화점~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행진한다.

3월 1일 오전 10시부터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3·1절 기념식, 오전 10시부터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는 단축마라톤대회가 각각 열리며 낮 12시에는 달구벌대종 타종행사가 진행된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이경달기자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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