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엑스코 전시장 추가 건립을"

대구경북연구원 용역보고

영남권 전시장 부족현상이 나타나는 2011년 이전에 6천~9천 평 규모로 대구 엑스코 전시장을 추가 건립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곽종무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들은 23일 오후 엑스코에서 열린 '전시장 확장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전국 권역별 전시장 필요 면적을 추정한 결과 영남권은 2011년부터 부족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2012년에는 4천700여 평, 2013년에는 9천300여 평의 전시장이 모자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용역에 참가한 한림대 측은 "현재 전시장 부족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엑스코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를 사업기간으로 정해 엑스코 남쪽의 무역회관 부지에 대지면적 5천627평, 연면적 1만932평 규모로 전시장을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했다.

또 새로 확장된 시설에는 4천여 평의 전시장 이외에 544평 규모의 대형 회의실과 1천500~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오디토리움(544평)을 짓는 방안이 제시됐다. 연구진들은 경쟁 전시장인 서울 코엑스(1만917평), 부산 벡스코(8천18평), 경기 일산 킨텍스(1만6천326평) 등에 비해 대구 엑스코는 전시장 면적이 3천514평에 불과해 대형 전시회를 유치하거나 기존 전시회를 국제규모로 발전시키는 것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시 성수기에는 대형 전시회와 국제행사를 타 지역으로 빼앗기고 있어 엑스코 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장 및 회의장 확장 시기와 규모, 사업비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 최종용역 결과는 오는 3월 중순쯤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는 전시장 확장의 타당성과 효과 등을 분석해 최종 방침을 결정하고 오는 8월쯤 산업자원부에 국비 요청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후 국비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중기 재정계획에 반영해 본격적인 전시장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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