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들이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기숙사 건립을 활성화하고 있다. 경북대(총장 김달웅)는 23일 경북 도내 13개 시'군과 함께 만든 '향토생활관'(264명 수용)을 개관했고, 한동대(총장 김영길)는 학부모들의 기부금으로 오는 11월 완공할 학생생활관 8호관(480명 수용) 착공식을 가졌다.
한동대 학부모들이 십시일반 모금해 기숙사 건축비 9억1천500만 원을 전달한 것은 '포항'이라는 입지적인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내고 있는 대학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다. 한동대는 교육부보다 한발 앞서 로스쿨을 도입했고, 무전공 입학과 자유로운 전과제 등을 포함한 학사 혁신으로 지방 대학이라는 한계를 자생적으로 극복한 본보기라 할 수 있다.
경북 도내 지역 출신 학생들을 위한 경북대의 향토생활관은 기초자치단체가 인재 양성을 위해 투자한 경우다. 같이 위기에 처한 지방과 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 가운데 하나가 교육에 대한 투자의 활성화인 점을 감안한다면, 관학 협력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기초자치단체가 건립 비용을 대고 대학이 운영을 맡는 경북대 향토생활관은 관학 협력의 상생 모델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울릉군의 경우 재정 자립도가 16%밖에 되지 않는데도 인적 자원 육성을 위해 경북대 향토생활관에 투자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앞으로도 지방과 지방 대학을 함께 살리기 위한 관학 연대, 학부모회의 기여 등은 다양하게 모색돼야 한다. 미국 남가주 주립대의 경우 지역 학생을 위한 생활관 건립 차원을 뛰어넘어 등록금까지 3분의 1 수준으로 깎아 주는 우대 정책을 쓴다. 대구'경북 지역 대학들도 그런 모델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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