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봄의 피로 '춘곤증'…"쓴맛·신맛 음식 먹어라"

대구시 중구 약령시 동문입구 본초당 한약방 박병훈 한의사는 봄철 졸음 퇴치요령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소개했다.

△자연의 섭리에 몸 맞춰가기=양기를 많이 받아들여 활력을 찾도록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 동의보감에도 '봄에는 생기에 순응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며, 정원을 산보하고, 머리를 풀고, 몸은 움직여 생동의 기분이 흐뭇하도록 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손가락으로 머리~목뒤까지 빗어내리기=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열손가락을 세워 머리에서부터 이마, 목뒤까지 빗어내리는 것을 5회이상 되풀이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나른한 오후에는 손을 오므려 가슴, 팔, 허리, 다리 등을 톡톡 두르리며 풀어주는 것도 좋다.

△10∼20분 낮잠자기=정히 피곤하다면 낮잠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10~20분이 적당하다. 북유럽에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모든 회사원이 낮잠을 자도록 해 오히려 일의 능률을 올리고 있다.

△쓴 맛과 신 맛나는 음식 골라먹기=음식을 잘 골라 먹는 것도 졸음을 쫓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입맛이 떨어지면서 소화기능이 저하될 땐 쓴 맛과 신 맛이 나는 음식이 좋다. 쓴 맛은 심장기능을 강화하고 신 맛은 간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쓴 맛의 대표적 음식으로는 씀바귀, 쑥, 두릅 등이 있고 신 맛을 내는 음식으로는 오미자, 식초 등이 권장된다. 대자연의 발생기운을 가득 머금은 봄나물을 식초에 무쳐먹는 것이 좋은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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