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BC 대표팀, 해외파 합류로 드림팀 구축

야구 최강국을 가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로 명실상부한 드림팀을 구축했다.

메이저리그 '맏형'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해외파 6명은 24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후쿠오카 공항을 통해 속속 입국했다.

WBC 대표팀은 이로써 오는 3일 대만과 예선전을 꼭 1주일 앞두고 태극 전사 30명이 모두 집결, 대회 준비에 탄력을 받게됐다.

해외파 선수들은 이날 취업 비자 갱신 때문에 한국에 먼저 들른 박찬호가 저녁 7시 인천발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에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콜로라도 캠프를 떠난 김선우와 김병현(이상 콜로라도 로키스)은 도쿄 나리타를 경유해 박찬호보다 1시간여 뒤에 후쿠오카에 발을 내디뎠고, 서재응과 최희섭(이상 LA다저스), 구대성(뉴욕 메츠)이 마지막으로 입국했다.

청바지와 점퍼 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입국장을 나온 박찬호는 공항에 나와있던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사절하고 곧바로 일본 대표팀-일본야구기구(NPB) 올스타팀의 연습 경기가 진행 중인 야후돔으로 직행, WBC에 임하는 굳은 각오를 웅변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느라 까맣게 그을린 모습으로 등장한 김선우는 김병현과 함께 입국장을 빠져나오며 "준비를 많이했다"며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해외파 선수들은 입국하자 마자 숨돌릴 틈도 없이 25일 오전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 1차전에 투입되진 않지만 대신 간단한 몸풀기로 시차 적응을 한 뒤 26일 벌어지는 롯데와의 연습 경기 2차전에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롯데와의 2차전에서는 박찬호가 선발로 등판하고, 서재응과 김선우, 김병현, 구대성 등이 이어 던질 예정이다.

한편 주장 이종범(기아) 이하 대표 선수들은 이날 하루 동안 공식 훈련을 쉬고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반면 김인식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는 WBC 대만팀 전력분석관인 유승안 KBO 경기운영위원으로부터 대만팀 전력 분석 보고를 받고 대만전 승리 전략을 구상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선수단은 저녁 7시에는 야후돔에 집결, 일본 대표팀과 NPB 올스타팀간 연습 경기를 관람하는 것으로 예선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 필승 결의를 다졌다.(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