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선데이'를 앞두고 앞둔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에 '실격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오전 3시30분부터 토리노시내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남자 500m 결승을 시작으로 여자 1,000m 결승, 남자 5,000m계주까지 총 3종목에서 '금' 사냥에 나선다.
이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8종목에서 여자 500m를 제외한 4종목 금메달을 독식하고 있는 한국 남녀대표팀은 내친 김에 남은 3개의 금메달마저 모두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한국의 금메달 행진이 결코 순탄하지 만은 않다. 한국의 독주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라이벌' 국가들의 보이지 않는 견제가 만만치 않아서다.
이에 대해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경기 부심을 보고 있는 편해강 빙상연맹 부회장은 25일 "무엇보다 레이스 도중 상대 선수들과 신체접촉에 따른 임페딩(밀치기) 반칙에 의한 실격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편 부회장은 "남자 계주 결승에서는 5개 팀이 한꺼번에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신체접촉을 피하기 어렵다"며 "금메달을 따려면 임페딩 반칙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불필요한 몸싸움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편 부회장에 따르면 5개팀이 결승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종전 5명(주심 1명, 부심 4명)의 부심에서 1명이 추가돼 주심을 포함,총 6명의 심판이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특히 경기를 총괄하는 주심 외에 각 참가국별 전담 부심을 둬서 반칙행위를 철저히 가려내겠다는 게 국제빙상연맹(ISU)의 방침이다.
더구나 경기장에는 총 5대의 비디오 카메라가 설치돼 레이스 도중 펼쳐지는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잡아내고 있는 만큼 반칙을 하고도 판정의 '그물망'을 빠져 나가기 어렵다는 게 편 부회장의 설명이다.
반칙 상황에 대한 각 부심의 의견이 다를 경우 곧장 비디오 판독을 통해 주심이 최종 결정을 내리게 한다. 비디오 판독이 올림픽에 도입된 것은 이번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처음이다.
편 부회장은 "한국의 독주에 라이벌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 심판들의 신경이 곤두서있는 것 같다"며 "이럴 때일수록 신체접촉에 대해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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