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새동부를 아시나요? 이제 달성군의 대표 식물로 새로 태어납니다.'
전세계에서 북한의 낭림산맥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대구에서만 사는 콩과(科) 다년초 식물인 '털새동부'가 대구 달성군의 대표 특산물로 개발된다.
달성군 농업기술센터가 최근 멸종위기에 처한 세계적 희귀종인 털새동부를 국비 1천만 원을 지원받아 대량번식에 나선 것.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7천 주의 털새동부를 파종했고, 앞으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만 주를 생산할 계획. 대량 번식에 성공하면 농가에 기술을 전수, 달성군 지역 특산품으로 상품화할 방침이다.
최근 한국식품영양연구회가 식용으로 사용되는 털새동부의 뿌리에서 뽑아낸 추출액을 분석·연구한 결과, 항암효과와 면역성 강화에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달성군은 향후 털새동부가 건강 식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털새동부는 키가 10cm 미만의 작은 식물로 봄에 다른 풀보다 먼저 싹을 틔운 뒤, 4월부터 6월까지 향기가 진한 보라색 꽃을 피우는데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꽃은 시드는 속도가 빨라, 꽃의 생육기간은 매우 짧다.
전 세계에서 대구에서만 채집보고가 있는 멸종위기 식물인 털새동부를 지난 1999년 대구시를 상징하는 시화(市花)로 추천했던 계명대 김종원 교수(생물학)는 "털새동부는 건조하며 한랭한 기후에 잔디밭 같은 초지에 주로 서식하는데, 대구가 이 같은 생육환경에 적합한 것 같다"며 "이 식물의 생육기간이 짧고 빠른 것은 빙하기 식물이 온난화 이후 지구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달성군 농업기술센터 김수용 교육정보담당은 "지역에서만 자생한다는 이점에다 항암작용 등 건강상품으로도 손색이 없고,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는 등 상품성이 매우 높아 대량번식을 할 경우,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사진 : 세계에 단 하나뿐인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이 대구 달성군에서 대량번식에 들어가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식물'로 거듭날 예정이다. 사진은 최근 학계에서 항암효과가 높은 식물로 확인받는 등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털새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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