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막내 진선유(18.광문고)가 한국 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진선유는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벌어진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승에서 중국의 왕멍과 양양을 제치고 1분32초859를 기록하며 1위로 골인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1,500m와 3,000m 계주에서도 우승했던 진선유는 이로써 토리노올림픽에서 3관왕의 위업을 이룩했다.
한국은 그동안 쇼트트랙에서 김기훈과 채지훈, 하계올림픽 양궁에서 박성현과 윤미진 등 2관왕을 여러명 배출했으나 한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딴 것은 진선유가 처음이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선수는 이날 바이애슬론에서 3관왕이 된 미카엘 그라이스(독일)과 진선유 두 명 뿐으로 진선유는 최다관왕에 이름을 올려 토리노올림픽 최우수선수(MVP)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과 중국의 2대2 대결이 펼쳐진 결승전은 출발 총성이 울리자 양양과 왕멍이 앞서고 진선유와 최은경(한국체대)이 뒤를 따르며 치열한 신경전이 펼쳤다.
뒤만 쫓아가던 한국선수들이 스퍼트에 나선 것은 3바퀴를 남겨 놓은 순간이었다.
진선유는 외곽에서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최은경은 안쪽으로 파고들어 피말리는 순위경쟁이 시작됐다.
중국 선수들의 견제가 심하다 보니 추월이 쉽지 않았지만 진선유는 2바퀴를 남기고 양양을 제친 뒤 마지막 바퀴에서 발군의 스피드를 앞세워 왕멍까지 극적으로 따돌려 감격적인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은경은 세 바퀴째 양양과 부딪혀 실격 처리됐고 왕멍이 은메달, 양양은 동메달을 차지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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