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통스런 삶'의 몸짓…공옥진 1인 창무극

'인간의 껍질을 과감하게 벗어버리는 춤의 대가, 언제나 낮은 자리에 있었기에 지고히 빛나는 예술'의 주인공, '병신춤'·'욕쟁이 할머니' 등으로 잘 알려진 공옥진(75) 씨가 대구를 찾는다. 공씨의 1인 창무극 '친절한 옥진씨'가 3월 8일부터 1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타고난 해학과 흉내내기 능력을 풍부한 표정과 걸출한 입담으로 따뜻하고 정감어린 시선으로 담아온 공씨의 '곱추춤'이나 '동물춤'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199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장기간 칩거하다 작년부터 다시 활동에 들어선 뒤의 공연이라 팬들에게는 기대되는 무대가 될 것 같다.

이번 무대에서 공씨는 절망의 벼랑 끝에 내던져진 인간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마지막 진실의 몸짓 언어 '병신춤'을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고통스러운 삶의 몸짓을 춤으로 표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게도 울게도 하는 공씨의 솔직하면서도 기교를 부리지 않은 예술 세계가 펼쳐진다. 오후 7시 30분. 90분 공연. 3만~5만 원. 053)623-7875.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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