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월드스타' 김세진(32.197㎝)이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세진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후위 공격 9개를 포함해 팀 최다인 23점을 뽑는 맹활약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공격성공률이 60%가 될 정도로 영양가 만점이었고 블로킹 득점도 2개나 올리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위기의 순간에서 김세진의 활약은 진가를 발휘했다.
김세진은 마지막 5세트 초반부터 화려한 스피이크로 현대캐피탈의 코트를 맹폭하며 8-4로 기선을 잡는데 힘을 보탰고 13-7에서는 '특급용병' 숀 루니의 스파이크를 멋지게 가로막아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김세진의 활약으로 삼성화재는 프로배구 최고 라이벌인 '장신군단' 현대캐피탈과 시즌 상대전적에서 3-3 균형을 맞추고 8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더욱이 서른을 넘긴 '노장'임에도 2세트 후반 후배 이형두로 잠깐 교체된 것말고는 5세트 내내 뛰며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공격과 수비 모두 흠 잡을 데 없는 실력을 자랑하지만 그동안 체력저하가 신경 쓰이던 신치용 감독의 걱정을 훌훌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김세진은 '갈색폭격기' 신진식과 함께 앞으로 삼성화재 10연패 달성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김세진은 경기 직후 "오늘 100% 컨디션으로 시즌 들어 집중력있게 최고의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만족한 뒤 "그동안 발목 부상 이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는데 구단에서 선수 로테이션 등에서 배려를 많이 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캐피탈전에 대한 부담은 없고 단지 다른 팀보다 전력이 강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반드시 팀의 10연패를 달성한 뒤 은퇴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치용 감독은 "나이 든 선수는 언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질지 모르는데 (김)세진과 (신)진식이가 열심히 해주고 있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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