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BC 일본팀, 화끈한 공격으로 日 롯데에 승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이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우승팀 지바 롯데 마린스를 5-1로 꺾었다.

일본 대표팀은 26일 오후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세 번째 평가전에서 5회 6번 타자로 나선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니혼햄)의 솔로포와 집중타를 앞세워 오노 신고, 고바야시 마사히데 등 7명의 투수가 이어 던진 롯데 마운드에 완승을 거뒀다.

이날 오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7안타 3득점으로 주춤했던 한국대표팀과는 공격력에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로써 일본팀은 일본 12개 구단 올스타와 1승1패를 거둔 것을 합쳐 2승1패를 마크했다. 25일 경기만 3-4로 아깝게 졌을 뿐 첫날(7-0)과 이날 완승을 거둬 '준비된 팀'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공격력 못지 않게 주목을 끈 것은 일본팀의 계투진. 3월5일 한국과 일전을 염두에 두고 일본은 잠수함 와타나베 슌스케(지바 롯데)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 호크스) 두 에이스와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오쓰카 아키노리를 차례로 투입했다.

명성만큼 이들의 기량은 출중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등판한 지난해 15승 투수 와타나베는 4회까지 안타 3개를 내줬으나 삼진 3개를 낚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특히 2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내줬을 뿐 집중타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는 관록의 투구를 보여줬다.

5회부터 등판한 좌완투수 스기우치는 6회 2사 1루에서 아오노 다케시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고 1실점했으나 8회까지 삼진 6개를 솎아내는 괴력투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그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다승(18승) 및 방어율(2.11) 타이틀을 차지했고 투수 최고 영예인 사와무라상까지 받은 리그 최정상급 투수다.

9회 등판한 오쓰카도 안타 한 개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게임을 마무리했다.

일본이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을 제치고 WBC 4강을 노리는 한국의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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