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1절은 국권회복을 위한 민족봉기가 있은 지 87주년이 되는 해이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겨 암울했던 시절에 총칼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권회복을 위해 손에 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고 그때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3'1절 하면 언뜻 우리는 독립선언문'파고다공원'유관순열사'독립기념관 등을 연상하나 일제 강점하의 어려웠던 시절에 자기의 목숨은 뒤로 한 채 오직 국권회복을 위해 노도와 같은 함성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목숨을 걸고 분연히 일어선 의롭고 숭고한 정신은 점차 잊혀가는 느낌이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오늘날 우리가 지금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는 것은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며 이러한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이어받아 더 나은 조국이 되도록 우리 모두 일심동체가 되어 국력을 다져나가야 할 때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과 친일파 재산 환수 등을 추진하는 것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거사 규명보다 3'1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세계 일류 국가로 발돋움하는 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선열들을 위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작금의 세태를 보면 우리 국민들의 당면과제로 북한 핵문제와 소득 양극화, 고령화, 저출산, 복지관련 연금, 노사관계, 저성장으로 인한 실업 문제 등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결해도 풀기 힘든 터인데, 서로가 서로를 헐뜯고 상호비방이나 일삼으며 남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이다.
더군다나 인터넷의 남용으로 자기의 주장을 거르지도 않고 댓글을 올려 남을 비방하거나 여론몰이로 이용을 하는 것을 보면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렇게 돌아가는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때가 많다.
우리는 지금 일치단결하지 않으면 언제 어떻게 추락의 나락으로 떨어져 더 어려운 상황이 될지 모른다. 이번 3'1절을 계기로 우리의 선열들이 보여주었던 구국헌신 정신을 이어받아 나 자신보다는 우리를 생각하고 우리보다는 나라와 겨레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도록 다짐을 하자.
또 3'1절 등 국경일에는 태극기의 소중함을 알고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여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보다는 국익을 우선시하는 국민이 되도록 너나없이 노력해야겠다.
박현순(안동보훈지청 관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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