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26일 오후 열린 반정부 집회에는 수만명이 모여 탁신 치나왓 총리의 즉각 사임을 요구하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다. 방콕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열린 것은 한달새 세번째이자 탁신 총리가 의회해산 및 조기총선을 선언한 지 이틀만이다.
26일 오후 방콕 왕궁사원 옆 '사남 루엉' 공원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는 '청백리' 잠롱 스리무엉(71) 전 방콕 시장이 불교운동단체 '산티 아속' 회원 수천명을 이끌고 참석, 탁신 총리가 퇴진할 때까지 반정부 집회를 계속 갖겠다고 다짐했다.
군 장성 출신인 잠롱은 지난 1992년 5월 민중 봉기에 앞장서 군사정권을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민중 봉기는 처음에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었으나 나중에 유혈사태가 일어나'피의 5월'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다.
26일 반정부 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 연대모임 '국민 민주주의 연대'측은 참석인원이 10만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화 단체 회원과 노조원,교사,학생,대학 교수 등 반탁신 세력이 대거 참석, 조기 총선은 점증하는 반탁신 기류를 누그러뜨려 권력을 유지하려는 술수일 뿐이라며 탁신 총리의 사임을 촉구했다. 방콕 경찰은 이날 반정부 집회가 열린 '사남 루엉' 공원을 비롯해 시 전역에 2 만명의 경찰관을 배치하는 한편 정부청사에는 경찰 특공대원 200여명을 포진시켜 폭력사태 발생에 대비했다.
한편 원내 의석을 갖고 있는 야권 3당 가운데 제1야당인 민주당과 제3야당인 마하촌은 조기총선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으나 제2야당인 찻타이는 아직 당론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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