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대중교통 혁신 위해 경전철 반드시 도입해야"

대중교통 혁신을 위해서는 첨단 경전철시스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은 27일 대경 CEO 브리핑을 통해 "도시교통 문제 해결 및 대중교통 활성화, 도시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기존 지하철과 전철에 비해 경제성과 환경성, 편리성, 안전성 등이 뛰어난 경전철시스템 도입이 필수"라며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대중교통수단인 경전철의 경우 최근 첨단 기술과 결합,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도시형 교통시스템으로 거듭나면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고 국내에서도 대구를 비롯, 서울, 부산 등 14개 도시에서 건설을 추진 중인 만큼 대구시는 신속한 결정과 도입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대경연구원은 또 국내 대도시들이 세계 주요 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선 신도시와 부도심, 공항, 고속철도역 등 주요 교통거점을 연결하는 등 지역 여건에 적합한 경전철시스템을 필수기반시설로 우선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한 한국형 경전철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대구시가 올 하반기 정부의 한국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시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토지이용 및 교통수요 등을 근거로 한 최적노선 선정 연구와 시민 공감대 형성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전철 수송용량의 경우 중량전철과 버스의 중간인 시간당 5천~3만 명 정도로 수송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 가능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또 중량전철에 비해 건설비용이 40~45% 정도 절감되고, 첨단 자동시스템으로 인해 운영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소음·진동도 적은 등 친환경적·경제적인 도시철도로 평가받고 있다.

경전철은 시스템에 따라 SLRT, 모노레일, LIM, 자기부상열차, AGT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SLRT의 경우 최신 기술을 도입, 초기 건설비용이 적어 가장 경제적이며 교통 약자(弱者)가 이용하기도 편리한 노면전철이다.

현재 대구가 도입 추진중인 자기부상열차의 경우 자기력으로 열차를 부상시켜 선형모터를 사용, 주행하게 하는 진동·소음·분진 등이 없는 친환경적이고 승차감이 좋은 전철로써 국내 10개 시도가 시범도시 선정을 희망하고 있다.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자가용 중심의 도시교통문제 및 과다한 건설 및 운용비, 환경문제 해결과 안정성 및 이용편리 확보, 도시경쟁력 향상 등을 위해서는 융통성 있는 건설과 탄력적인 증·감차가 용이한 경전철시스템 도입은 필수"라며 "대구의 경우 달성군 현풍 신도시, 칠곡 부도심, 대구국제공항, 고속철도역사 등을 연결하는 경전철 도입은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경전철의 경우 지난 1980년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본격적으로 실용화됐고 부산시가 지난 2003년 12월 '반송선'을 시작으로 현재 용인, 김해, 울산, 수원, 전주 등 국내에 모두 14개 지역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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