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투고-대학 등록금에 동문회비라니

일부 대학들이 대학 등록금을 받으면서 동문회비까지 부과해 원성을 사고 있다. 이번에 동생이 대학에 입학하는데 기타 납부금 고지서에 동문회비 항목이 들어 있었다.

동문회비란 글자 그대로 졸업생이 동문과 후배를 위해 내는 돈이 아닌가. 그런데 아직 졸업도 아니고 갓 입학하는데 동문회비라니. 어찌 이런 얼토당토 않은 일이 생긴단 말인가.

학교측에 이것은 불합리한 징수가 아니냐고 물었더니, 학교측은 굳이 내지 않아도 등록은 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확인한 사람의 경우에만 알고 있는 일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문회비를 내지 않으면 등록이 안되는 줄 알고 납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지서에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은 고사하고 특정 기일까지 납부하라는 지침만 적혀 있었다. 게다가 동문회비는 오리엔테이션비,신문비,학생회비 등과 함께 통합 부과돼 있어 내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접수 은행에서도 동문회비만 빼고는 납부가 안된다고 하기 일쑤다.

신입생들에게 동문회비 납부는 부당하며 의무사항도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정말 이런 편법징수는 사라져야 할 병폐가 아닌가. 최명연(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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