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일 오후 8시 '월드컵 성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와 평가전을 갖는다.
아드보카트호가 받은 특명은 '독일월드컵 첫 상대 토고를 머릿속에 넣고 베일에싸인 아프리카 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라'는 것이다.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채택, 공격진에 박주영-이동국-이천수(왼쪽부터), 미드필드진에 박지성(공격형)-김남일-이을용(이상 수비형), 수비진에 김동진-김영철-최진철-이영표(왼쪽부터)를 선발 가동할 예정이다.
2006독일월드컵을 100일 앞둔 이날 평가전에 국가의 부름을 받은 유럽파 등 태극전사들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앙골라전의 의미와 독일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주전 경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다. 선수 누구나 자신이 월드컵 주전이 될 것이라고 100% 자신할 수 없다. 국내파, 유럽파를 떠나서 실력의 차이는 없으며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선수들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서 승산이 있다. 좋은 경기를 펼쳐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 단지 우연만은 아니라는 점을 전세계 팬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아프리카 팀을 상대하는 건 쉽게 찾아오지 않을 기회다. 아프리카 팀이 어떻게 움직이고 우리가 그 움직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배울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2002년의 성과를 재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지금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모든 면에서 4년 전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이동국(27·포항 스틸러스)=이제는 새로운 시도보다는 지금 상태에서 더 발전시키고, 단점은 보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반드시 독일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주영(21·FC서울)=앙골라전에 뛰게 될지 확신하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나가게 된다면 마음 속에 생각해둔 게 있다. 쉽게 쉽게 플레이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이천수(25·울산 현대)=지금의 상승세로 나간다면 분명히 내 자리는 있을 것이다. 한·일월드컵 때와 달리 몸과 마음 모든 면에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이젠 뭔가 알고 뛰는 월드컵이 될 것이다.
△최진철(35·전북 현대)=2002년 4강 신화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뭔가 이루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 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내 자신도 90분 간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고 뛸 수 있는 체력이 있다. 수비에서 골을 안먹으면서 공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합뉴스)
사진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박지성(왼쪽)과 이천수가 몸을 풀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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