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바 롯데전서 탄탄한 마운드 과시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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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바 롯데전서 탄탄한 마운드 과시

3일 오전 11시30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과 맞붙는 대만대표팀이 베일에 싸였던 전력을 드러냈다.

대만은 28일 일본 도쿄돔에서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우승팀 지바 롯데 마린스와 평가전을 치러 3대6으로 졌으나 마운드의 높이는 상당했다.

한국전 선발로 점쳐지는 좌완 린잉지에(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궈훙즈(LA 다저스)는 각각 1이닝씩을 던졌고 한 점씩을 허용했다. 0대4로 뒤진 7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나온 린잉지에는 구속은 130km대에 불과했으나 낮게 떨어지는 안정된 컨트롤이 돋보였다. 또 낙차 큰 변화구도 타자를 현혹시키기에 충분했다. 린잉지에는 두 타자를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좌타자 헤이우치 히사오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0대5로 뒤진 9회 등판한 궈훙즈는 최고구속 147km에 달하는 빠른 볼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100kg에 육박하는 당당한 체구를 앞세워 144~147km대 볼을 연달아 뿌려댔다.

궈훙즈는 가운데를 윽박지르며 헛스윙 삼진을 두 개나 솎아냈으나 전체적으로 잔 기술은 부족해 보였다. 그는 첫 타자 파스쿠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폭투로 3루까지 보낸 뒤 후속 타자의 땅볼 때 실점했다.

또 한 명의 눈에 띄는 투수는 우완투수 린엔유(성타이 코브라스)였다. 지난해 방어율 1.72(12승8패)를 올린 그는 공을 최대한 낮게 뿌렸으며 슬라이더의 각도 예리한 편이었다. 6회 등판한 그는 세 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 2개, 플라이 한 개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내려갔다.

대만은 그러나 선발 우완투수 양젠푸(신농불스)의 난조로 어려운 게임을 했다. 양젠푸는 1회 베니 애그바야니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고 2회 하시모토, 파스쿠치, 다케하라에게 연달아 솔로포를 허용했다. (연합뉴스)

사진 : 28일 WBC 대만대표팀과 일본 지바 롯데의 평가전에서 대만 선발 양젠푸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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