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의 표절 문제로 피소된 랜덤하우스출판사는 28일 법정 진술에서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 저술에 다른 책을 표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랜덤하우스측 변호사 존 볼드윈은 이날 런던에서 이틀째 속개된 재판에서 다빈치 코드에는 사학자인 마이클 베전트와 리처드 리의 저술 '성혈과 성배'의 "중심 주제"들이 대부분 들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빈치 코드가 성혈과 성배를 표절했다고 원고측인 베전트와 리가 주장하고 있으나 성혈과 성배의 내용은 매우 일반적인 것이어서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고 이들 사이의 자녀가 프랑스 왕가와 결혼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프랑스에 근거를 둔 비밀 결사가 이 가계를 유럽 왕가에 복귀시키려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원고측이 저작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보이나 랜덤하우스는 저작권을 인정할 수 없고 표절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재판은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표절 시비라는 점과 함께 작가들이 기존 논픽션 저술을 어느 정도로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가 될 소송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관측통들은 특히 다빈치 코드의 작중 인물인 리 티빙이 이번 소송의 원고인 리와 베전트의 이름 철자를 바꾼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랜덤하우스는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 출판 전에 역시 이 출판사에서 출판된 성혈과 성배를 읽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랜덤하우스는 그러나 브라운이나 그의 아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다빈치코드의 줄거리 개요를 써놓았다고 주장했다.
브라운의 아내는 브라운의 집필을 위한 자료 조사를 돕고 있다.
브라운은 지난해 8월에도 "신의 딸"과 "다빈치 유산"등 두권의 소설을 발표한루이스 퍼듀로부터 이들 작품을 표절했다는 제소를 당했으나 승소했다.
이번 소송은 다빈치 코드가 이미 3천600만권 이상 팔린데다가 이를 각색한 할리우드 영화가 5월중 개봉될 예정이어서 원고측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7일 속개될 이 재판은 약 3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며 브라운은 다음주에 증언대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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