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경북의 혁신도시로 고시되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몰려 들고 있으나 아파트 신축 여건이 마땅찮아 발길을 돌리고 있다.
김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혁신도시 확정 발표 이후 주택건설 파급 효과가 기대되면서 서울, 대구, 충청도 등지의 20여개 주택 관련업체들이 사업승인 절차 등을 상담한 것을 비롯 전화 문의도 잇따르고 있으나 지금까지 사업 시행이 결정된 것은 한 건도 없다. 이는 아파트 신축 부지가 많지 않은데다 혁신도시 결정 이후 땅값이 오를대로 올랐고, 현재 미분양 아파트가 1천 가구 이상에 달하는 등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구의 주택업체 한 관계자는 "김천으로 이전할 13개 공공기관 임직원 3천900명을 비롯 협력업체들의 지역 정착에 따른 주택건설 파급 효과가 2천억 원 이상에 달할것으로 기대되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현재 김천시내에는 아파트를 신축할 땅이 별로 없고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농소면 쪽은 땅값이 너무 올라 타산성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업체 한 관계자는 "아파트를 짓자면 도시계획상 용도지역이 2, 3종 주거지역 이어야 하는데 김천엔 3종은 아예 없고 2종도 면적이 많지 않아 아파트 지을 땅이 별로 없다"며 "주택건설 붐 조성을 위해 2, 3종 주거지역을 확대 지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천시 도시주택과 김종신 과장은 "사업승인 절차 등을 문의하는 외지 주택관련 업체들은 많지만 사업이 구체화된건 아직 없다"며 "현재 건설교통부에 상정된 도시기본계획안 보완 작업때 아파트 신축이 가능한 용도지역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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