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인도 방문 기간에 '인(人)의 장막'에 둘러싸일 전망이다.
이는 인도에서 분리주의 세력의 무장투쟁이 수십년째 계속되고 있는데다 최근마호메트 풍자 만평으로 서방에 대한 이슬람권의 분노가 폭발한 시점에서 이뤄지는 방문이어서 어느 때보다 테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헬기와 폭탄탐지, 전파방해 장비 등 첨단장비를 갖춘 미 해병대와 저격수, 특수부대 요원 등 5천여명이 1일부터 나흘간 인도를 방문하는 부시 대통령과 로라 부시 여사를 경호할 것이라고 28일 전했다.
경호작전의 고위 책임자인 마니시 아가르왈은 "그(부시)는 많은 위협을 받는 아주 중요한 인물(VVIP)로 우리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들 5천명의 요원도 3중 보호막을 형성할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과 별도로 로켓 공격에 대비해 두꺼운 경호망이 형성된다"며 "로켓은통상 1천m의 사거리를 갖고 있어 정상회담 장소나 부시 대통령의 동선 주변의 숲에도 다수의 요원들이 배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안당국이 이처럼 철동경호에 나서는 것은 카슈미르 분리주의 세력인 '라스카르-에-토에바(LeT.순결한 군인들) 요원 2명이 최근 뉴델리에서 체포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PTI 통신이 분석했다. 카슈미르 3대 분리주의 세력의 하나인 LeT는 인도와 파키스탄을 전쟁 위기로 몰고간 지난 2001년 12월의 뉴델리 국회의사당 테러와 지난해 10월 뉴델리 재래시장에서 66명을 숨지게 한 폭탄테러의 배후 조직이다.
체포 당시 LeT 요원들은 권총 2자루와 고성능 폭약인 RDX 3㎏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이들이 부시를 목표로 삼고 있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인도 좌파와 이슬람 단체도 이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인도 방문기간에 대규모 반미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선언, 미국 정상으로는 다섯번째의 부시대통령의 인도행을 무겁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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