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당주공아파트 재건축…시공사·조합원 '마찰'

"전국 최고의 아파트를 짓는다고 했는데…"

대구 달서구 성당주공아파트 재건축을 두고 시공사인 삼성과 일부 조합원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27일 문을 연 모델하우스를 두고 조합원들이 평면이나 마감재 수준이 떨어진다며 삼성물산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3천400여 가구(조합원 분양 2천700가구)를 분양하는 성당주공 재건축은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공동 시공사로 선정돼 있으며 주관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모델하우스를 본 일부 조합원들은 "삼성이 재건축 수주를 할 당시에는 전국 최고 수준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막상 모델하우스를 보니 실망스럽다"며 "가구당 1천800만 원씩의 추가부담금까지 받아가면서 부엌이 지나치게 좁은 등 평면에 문제가 있고 싱크대 등에 사용된 자재 수준도 몇년전 제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불만을 표하고 있는 일부 조합원들은 지하철 진천역 인근에 설치된 모델하우스 밖에 집회신고를 내고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삼성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내에 건의 부스를 설치해 놓고 있으며 다수 조합원들이 원한다면 평면이나 자재를 교체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마감재들은 자체 검증을 거쳐 다른 모델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들로 일부 조합원의 주장처럼 수준이 떨어지는 제품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조합원 뿐 아니라 일반 분양도 700여 가구가 있는 만큼 제품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며 "불만을 표하는 조합원들은 극소수로 대의원을 상대로 한 사전 품평회에서는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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