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제19대 상공의원 81명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부회장직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구상의 부회장은 회장에 비해 책임감이 비교적 적어 자유로운 데다 기업과 자신의 대외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부회장 가운데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선례가 많아 차기 회장을 향한 발판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제19대에는 18대보다 부회장이 10명에서 12명으로 2명이 늘어났고,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이 대구상의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공석은 5명이다.
18대에 이어 19대에도 부회장으로 확실시되는 인물은 함정웅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이화언 대구은행장, 이충곤 에스엘 대표, 배청 삼아건설 대표, 오순택 동일산업 대표, 김동구 금복주 대표, 구정모 대구백화점 대표 등 7명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산업규모에 비해 부회장 안배가 비교적 적었던 기계·금속업종에서 어느 정도 배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업규모와 인품을 고려하면 정태일 한국OSG 대표, 진영환 삼익LMS 대표, 유재성 태창철강 대표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여성 상공의원들 가운데 부회장이 선출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대 상공의원 후보자 중 여성은 5명. 석정달 명진섬유 대표, 정명금 대구중앙청과 대표 등이 부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석정달 대표는 섬유업계의 '맏언니'인 데다 여성의원 중 최다선의원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상공의원들의 얘기다.
이번 19대 상공의원에 달성지역에서 7명이 등록함에 따라 1, 2명 정도가 부회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많다. 그동안 부진했던 달성지역 기업들이 기대보다 많이 19대 상공의원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참여를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또 대구상의 감사에서 부회장이 선출되는 전례가 많아 18대 감사였던 한재권 서도산업 대표가 부회장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특히 19대 상공의원 중 신규의원이 40명으로 절반을 차지, 이들 중 첨단업종과 젊은 세대 가운데 의외의 인물이 부회장으로 발탁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부회장은 투표보다 차기 회장이 선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19대 상의 회장으로 확실시되는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의 의중에 따라 부회장단이 구성될 전망이다. 대구상의는 오는 14일 임원선출을 위한 임시 의원총회를 가지고 회장, 부회장, 상임의원, 감사 등 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업계에서는 기득권 인정이나 자리나누기식으로 부회장을 선임하기보다 기업규모, 인품, 능력, 봉사정신 등을 종합해 참신한 인물로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구상의 한 상공의원은 "이제까지 대구상의 부회장은 나눠먹기식으로 안배해 비판을 받은 적이 많다"면서 "침체되고 있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능력 위주로 다양한 업종에서 부회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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