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라운드 첫 경기 대만전에 나설 한국 야구대표팀의 최상의 조합은.
김인식 한국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 김재박 타격코치는 1일 지난해 재팬시리즈 우승팀 롯데 마린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7대2로 승리한 뒤 장시간 회의 끝에 대만전에 나설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했다. WBC 원년 대회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려는 대표팀은 전력 노출을 꺼려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고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후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까지 6번의 드림팀이 대만전에서 기록한 성적은 5승2패. 한국이 통산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대만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던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4대5의 뼈아픈 역전패를 안겼던 팀이기에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3일 경기 직전에야 라인업이 발표될 예정이나 대만 공략 선봉은 선발 낙점이 유력한 서재응(LA 다저스)과 대만전에 강했던 박명환(두산), '좌완 트리오' 구대성(한화),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전병두(기아)가 될 전망이다.
서재응은 방콕아시안게임 때 대만전에 구원 등판해 칼날같은 제구력으로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초 지난달 26일 국내팀 롯데와 평가전 때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동안 2실점했던 서재응은 1일 일본 롯데전에선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산발 2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출격 준비를 마쳤다.
박명환은 지난달 27일 자체 청백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불안했지만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예선과 결승에 각각 5이닝과 3이닝을 던지며 대만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는 점에서 유용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컨디션이 좋은 좌완 3인방의 활약이 예상되고 대만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김인식 감독 구상에 따라 2, 3명의 선발 요원을 포함해 6, 7명이 차례로 등판하는 '벌떼 작전'으로 대만의 예봉을 꺾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타선에는 호쾌한 장타력의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요미우리)이 돋보인다. 이승엽은 지난 달 27일 자체 청백전에서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린 데 이어 도쿄돔에서 열린 1일 친정팀 롯데전에서도 솔로아치를 그리며 4타수 2안타로 드림팀 타자 중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최희섭(LA다저스)과 '국제용'김동주(두산)도 막강 클린업트리오를 구성, 대만 마운드 공략에 앞장선다.
대만 선발은 좌완 린잉지에(신농불스) 등판이 예상돼 톱타자 경쟁에선 오른손 이종범(기아)이 좌타자 이병규(LG)보다 다소 유리하고 삿포로 패배 설욕에 나서는 진갑용과 박진만(이상 삼성), 김종국(기아) 등도 힘을 보탠다. 연합뉴스
사진 : 3일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서재응이 1일 도쿄 돔구장에서 열린 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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